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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 태어나는 남자 출생아와 여자 출생아의 비율을 출생성비라고 부르는데요.

한때 남아 선호 현상 때문에 이 성비 불균형 문제가 심각했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오히려 지난해엔 이 성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아이 낳는 부모들이 성별 구분을 하지 않은지는 오래됐습니다.

[정선아/경기도 고양시 : "남편은 딸이 예쁘니까 딸을 낳고 싶어 했는데, 저는 상관이 없었거든요."]

남녀 차별이 줄었다, 구분 없이 하나만 낳는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남아선호라는 단어가 낯설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신병호/경기도 김포시 : "요즘 남녀 차별이 예전에 비해서 덜하고, 남자든 여자든 같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이대일/서울시 금천구 : "남아선호요? 저희 세대에서는 아기 한 명 낳기도 힘드니까 낳아서 잘 키우자는 생각이기 때문에..."]

출생성비 통계도 그렇습니다.

남아와 여아의 비율인 출생성비는 100이 넘으면 남아 비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 성비는 1990년 116.5를 기록했고, 특히 셋째 아이 성비는 1993년 200선을 넘어서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면서 동시에 남아 비율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2007년에 정상 범위인 107 아래로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104.7까지 내려갔습니다.

[김동석/대한개원의협의회장/산부인과 전문의 : "딸이면 옛날에는 아들도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거든요. 부모님들이. (요즘은) 딸 하나만 낳더라도 둘째 자녀를 안 가지시는 어머님들이 많잖아요. 당연히 성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동안에는 이른바 '대를 잇는다'는 통념에 셋째 아이 이후에는 남아가 많았지만 이제는 출산순위에 따른 성비 차이도 사라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